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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루카 6,17.20-2 어린이미사 강론 본문

루카의 우물/루카 7장

루카 6,17.20-2 어린이미사 강론

하나 뿐인 마음 2019. 2. 17. 19:39


찬미예수님! 친구들, 지난 한 주간 동안 잘 지냈나요? 친구들은 언제가 가장 행복해요? 수녀님은 00성당에 와서 행복한 순간이 하나 더 늘어났어요. 친구들이 축구를 하는 마당과 가장 가까운 곳은 수녀원 성당인데요, 조그만 수녀원 성당에서 가만히 기도를 하다가 친구들이 즐겁게 뛰놀며 웃는 소리가 들려오면 수녀님은 참 행복하거든요.


오늘 예수님께서는 열두 사도와 함께 산에서 내려오셨는데 예수님을 뵙기 위해 멀리서부터 온 아주 많은 사람들이 무리를 이루고 있는 걸 보셨어요. 오늘 복음은 그 사람들에게 해주신 말씀이에요. ‘가난한 사람들, 지금 굶주리는 사람들, 지금 우는 사람들, 미움 받고 쫓겨난 사람들은 행복하다’. 반대로 ‘부유한 사람들, 지금 배부른 사람들, 지금 웃는 사람들, 모든 사람들 좋게 말하는 사람들은 불행하다’고 말씀하셨어요. 정말 그런가요? 좀 어려운 말씀이지요?


자, 둘씩 짝을 지어 보세요. 악수 한번 해볼까요? 이번에는 하이파이브를 해봐요. 어렵지 않지요? 자, 그럼 이제 눈을 감아보세요. 그리고 악수를 해볼까요? 잘 되나요? 하이파이브를 해볼까요? 쉽지 않지요? 맞아요. 이제 우리는 내가 하이파이브를 잘 하는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밝은 빛이 있어서, 그리고 볼 수 있는 눈이 있기 때문에 하이파이브를 할 수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지요. 악수도 마찬가지구요. 이때 누군가가 우리들의 손을 따뜻하게 잡고서 도와준다면 어떨 거 같나요? 손을 잡아준다면 보이지 않아도 하이파이브든 악수든 잘 할 수 있겠지요? 그래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이 행복하다고 말한, 가난하고 굶주린 사람들은 바로 이런 사람들이에요. 하느님께서 밝은 빛과 볼 수 있는 눈을 주셨음을 아는 사람들, 또 하느님께서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셨기 때문에 할 수 있었음을 아는 사람들. 그래서 행복한 사람들이지요. 비록 조금씩 부족한 우리들이지만, 가장 좋은 것을 주시려고 언제나 기다리고 계시는 하느님의 손길을 찾고, 또 기꺼이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들이 바로 행복한 사람들이지요. 모든 것을 가졌으니 하느님을 찾지 않아도 된다고,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하느님의 따뜻한 손길을 받을 수가 없어요.


오늘 복음에서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예수님을 찾으려고 멀리서 가까이에서 온 사람들이예요. 예수님께 의지하고 도움을 청하려고 모여든 이 사람들처럼 우리 친구들도 지금 성당에 예수님을 찾아서 왔지요. 이렇게 우리 친구들은 이미 행복의 길을 알고 있으니, 주위에 하느님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 도움을 줄 줄 아는, 함께 행복해하는 친구들이 되길 바래요. 밝은 빛과 보는 눈을 줄 수는 없지만 손을 내밀어 도와주고 가진 것을 나눌 수는 있으니까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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