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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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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부르심따라

너를 통해

하나 뿐인 마음 2015. 7. 27. 02:20

 

폰 화면으로 슬쩍 얼굴을 보았을 뿐인데 나의 상태를 알아채고

예전의 나를 떠올려주며 가장 깊은 위로를 주는 사람이 있어,

내 안에서 힘을 길어올릴 수 있도록 격려해 주는 사람이 있어...

 

나에게 어떤 도움이든 주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통해  

다시 힘을 내어야겠다 다짐하게 됩니다.

 

내가 창문의 창살을 그리고 있는지, 창밖의 풍경을 그리고 있는지

내가 그리는 그림에만 열중한다고 해서 알아챌 수 있는 일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이 말하는 잘 사는 것 말고, 수도자로서 정말 잘 살고 싶다는 내 마음만큼

모호했던 것이 있을까 반성해 봅니다.

마음 가득 열의를 채우고 살았다 생각했지만

뒤돌아보니, 열심히는 살았지만 채우지는 못했나 봅니다.

나도 모르게 나 자신을 소모해가며 나는 그렇게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모호한 다짐으로 가득찬 마음은 텅 빈 마음이라는 것을, 아프지만 이제 인정해야겠습니다.

진흙 속에서도 피워내야할 것은 반드시 피워내는 꽃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맑은 물에서만 피는 꽃이길 바랬던 저 자신을 내려놓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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