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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가끔은 내 고집이, 나조차도 버겁다. 본문

하루하루 부르심따라

가끔은 내 고집이, 나조차도 버겁다.

하나 뿐인 마음 2015. 7. 3. 14:38


가끔은 내 고집이, 나조차도 버겁다.

호숫가를 빙 둘러 걷던 20여분 동안 꼼짝 않고 홀로 버티고 서 있던 새.

누가 뭐라고 한 것도 아닌데 호숫가 모퉁이를 돌 때마다 다시 내 시야에 나타나길 빌며

'제발 견디고 서 있어라'를 주문처럼 외웠었다.

모퉁이 끝에서 미동도 없이 서 있는 저 새가 다시 보이면 안도의 한숨까지 쉬었었지.


고독 같은 고집.

고집 같은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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