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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언젠가 내가 돌아오면 본문
전경린. 이룸.
"그래. 혜규야, 뭐든 억지로 하지 말아라. 되는대로, 물처럼 흐른다
생각하고, 파도처럼 솟는다 생각하고 호수처럼 머문다 생각하
고 네 진짜 뜻대로 살아. 넌 그렇게 해도 돼."
"엄마, 용서가 뭐예요?"
"......사랑하는 거다."
"좋아서 사랑하는 건 부족하다. 미운데도, 쓴맛을 베어물고 사랑하
는게 진짜 사랑이야."
전경린을 처음 만났다, 장편으로는...
처음엔 그녀의 문체가 너무 어려웠다. 특별한 단어들을 너무나 많이
나열하는듯 해서...부담스러웠는데, 어느새 그녀와 친해졌다.
우울증을 몇년째 앓고 있는 어머니가 한번씩 내뱉는 저 말들이...
내 가슴을 관통하는듯... "않았더라면.."하지 않고 현실을 담담히 끌
어안는 사랑...
200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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