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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삶을 봉헌하고 있는가 본문

바람은 불고 싶은대로 분다

삶을 봉헌하고 있는가

하나 뿐인 마음 2013. 7. 9. 12:12

2008.7.29.

 

신앙학교 둘째날 포스트 게임 중 그날 밤 미사 때 쓸 제병을 만드는 포스트가 있었다.

놀고 있는 손이라 나도 후라이팬 하나 잡고 애들 데리고 제병을 만들었는데 그때부터 영 기분이 가라앉기 시작하더니...

 

다음날 미사까지 이 밑도끝도없이 밀려드는 이 기분의 원인을 좀처럼 알수 없어..

 

그러나 순간 그랬다.

학사님이 봉헌을 하려고 기다리는 모습을 보는 순간...

 

 

미사 봉헌 안하는 삶을 살기 시작한지도 벌써 9년째다.

삶을 봉헌했기에 주일헌금은 안해도 상관없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수녀원 안에선 돈이 없기 때문에 할래야 할 수도 없긴 하지만... 자신이 직접 만든 제병을 봉헌했던 그날 밤 미사...

난 무슨 봉헌예물을 바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저 밑에서부터 슬슬 올라왔다.

 

 

삶을 봉헌하고 있는가...

매일 미사때마다 나 자신을 통째로 봉헌하고 있는가...

내 삶의 본질을 살고 있는가...

 

 

갱신 얼마 안남았다.

뭐 안주시나 하고 있었더니...이렇게 괴로운 질문 하나 달랑 주신다.

이거 안고 얼마나 씨름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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