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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4/09/25 (1)
깊이에의 강요
루카 9,1-6 때론 조용한 순명만으로, 말하는 이를 믿고 따름만으로 충분하다.
제자들은 떠나가서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며, 어디에서나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쳐 주었다. (루카 9,6) 오늘은 제자들이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말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음을 묵상한다. 내가 이곳에 왜 있는지 생각하며 지난 한 달을 보냈다.그 생각에 매달려 속절없이 시간을 흘려보낸 것은 아니지만막상 주어진 일들을 하면서도 내가 썩 어울리는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한 '예'가 마음에서 우러나온 순수한 '예'만은 아니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어색해하고 자꾸만 주저하는 내 속마음을, 나는 알기 때문이다.그래서... 좀 너무하신가 싶은 예수님의 말씀에군말 없이 길을 떠난 제자들이, 그 제자들의 침묵이 크게 와닿았다.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