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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광해, 왕이 된 남자 본문
주일 교중미사를 마치고 각자의 자리에서 얼른 식사를 한 뒤 사제관, 사무실, 수녀원 구성원들 모두 함께 영화를 보러 고고~ 광해군은 얼마전 강학회하면서 한국사 공부를 했고 그전엔 잘 알지 못했던 광해군과 인조 반정을 공부하며 잠시 흥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게 한 인물 중 하나다. 왕이 되었으나 왕을 탐하지 않았던 하선. 반지의 제왕처럼 반지를 옮기는 중차대한 의무를 이행하되 반지를 끼지 않는 것. 세상에 살면서 세상을 탐하거나 세상을 섬기지 않는 것. 한 수녀님은 광해군의 두 개의 자아가 아닐까 하는생각을 하셨다는데 그건 너무 많이 나간 이야기 같고, 나는 누구나 같은 모습으로, 하지만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갈 수도 있다는 말을 하고 싶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자리에 따라 주어지는 은총이 반드시 있다는 말이다. 반대로 하느님도 마음대로 못하는 게 인간이라는 말도 있다. 아무리 하느님이래도 인간이 절대 마음을 고쳐먹지 않는 이상, 어쩌시지 못한다는 것. 광해를 보며, '그래, 이런 사람이 필요하지'라는 생각보다 '우리 모두가 이런 사람이 되어야 해'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어느 한 명의 누군가에게 기대하며 살아가는 것 말고, 그 어느 한 명은 물론이고 나부터 '바로 이런 사람'이 되어야 세상이 조금씩 제자리를 찾겠지. 누구나 '수녀님'하고 부르는 모습이지만 진짜 '수녀님'으로 살아간다는 건 아니니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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