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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엄마 생각 본문
어제부터 불려놓은 콩을 묵상시간동안 팔팔 끓는 물에 삶고
아침 먹고 나서부터 깨끗이 씻어 껍질 벗기고 믹서에 곱게 갈아
소금 깨소금 양념해서 콩국수 준비.
오이 채썰어놓고 콩나물 무쳐놓고나니 땀이 한바가지...
식사준비를 하다보면 곧잘 엄마 생각이 난다.
우리 엄마는 40년 동안 하루 세끼를 꼬박꼬박 밥을 했다.
아니 아침엔 각종 죽, 점심 땐 주로 국수종류, 저녁엔 밥.
고혈압이신 아버지 신경써서 매끼 다른 메뉴가 나왔고
내가 태어나고나서부터는 허약하고 병치레 잦은무남독녀 덕에
끼니 중간엔 이런저런 간식을 만들어야했고
국민학교 고학년이 되면서부터는 도시락도 쌌다.
고3 때엔 두끼 도시락도 모자라
친구 아침밥까지 네끼 도시락과 샌드위치 간식까지...
세탁기도 없어 빨래도 손수,
세명 살기엔 좀 넓다 싶은 정원 딸린 집을 매일 청소하고
나무를 가꾸고 꽃을 키웠다.
그러면서도 엄마는 틈틈이 그림을 그리고 뜨게질을 하고
뭔가를 자꾸 만들어냈다.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고 하늘이 높아지면
엄마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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