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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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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ta contemplativa

통째로

하나 뿐인 마음 2013. 2. 4. 16:01



맨날 따뜻한 밥에 흰자는 쏙 빼고 노른자만 넣어 먹는 우리 수녀님.

콜레스테롤 수치를 염려하시는 분원장 수녀님께서는 볼때마다 노심초사...

오늘 드디어 한마디 하시길래 나도 옆에서 거들었다.

 

자고로 음식이건 사람이건...

계란도 흰자 노른자 함께 먹어야 하고,

새우도 꼬리떼고 머리떼고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 올라가는덴 직빵이라며...

 

텁텁하니 어쩌니 하면서 낄낄대며 웃다가 문득...

어제 밤늦도록 실망한 모습 하나에 매여서 뒤척였던 내가 생각나 웃었다.

다른거 좋은거 많은데 굳이 한 모습에 실망해서

여태 좋았던거 후딱 까먹어버리고 잠까지 설치다니 싶어...

 

새우든 계란이든 머리 꼬리 함께 먹어야 내 건강에 바람직하듯이

사람도 장점 단점 한꺼번에 받아들여야 바.람.직.하.다.

 

자,,,오늘은 괜한 현미경 벗어놓고 한꺼번에 보자구...

내친 김에 좋은거 더 많이 봐서 실망했던거 싹 사라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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