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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이중 하나는 거짓말 본문

雜食性 人間

이중 하나는 거짓말

하나 뿐인 마음 2025. 1. 7. 14:39

김애란 장편 소설. 문학동네.
 
죽음으로 가는 길. 그 길을 계속 걸었다.
서둘러 가진 않았지만, 글쎄 누군가에겐 그것마저 서두르는 것이었을까, 가지 않을 도리도 없었다.
갈 수밖에 없는 길, 그 길을 생각한다.
그리고 내 앞에 나 있는 이 길.
잠시 멈췄다가 계속 가야 하는 이 길 앞에 나도 서 있다.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의 길을 걸었던 지우, 채운, 소리.

그리고 우리 각자.


 p.182
"그런데 이제 나는 네가 골목 안으로 들어가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 해도 울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 눈앞에 출구가 보이지 않을 때 온 힘을 다해 다른 선택지를 찾는 건 도망이 아니라 기도니까. 너는 너의 삶을 살아, 채운아. 나도 그럴 게. 그게 지금 내 간절한 소망이야. 이건 희생이 아니란다. 채운아. 한 번은 네가, 또 한번은 내가 서로를 번갈아 구해 준 것뿐이야. 그 사실을 잊지 말렴. 미안하다."

삶은 가차없고 우리에게 계속 상처를 입힐 테지만 그럼에도 우리 모두 마지막에 좋은 이야기를 남기고, 의미 있는 이야기 속에 머물다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노력 하겠습니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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