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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76번째 여름날의 무지개 본문

雜食性 人間

76번째 여름날의 무지개

하나 뿐인 마음 2024. 12. 29. 16:09

비테 안덴숀 지음. 이유진 옮김. 쥬쥬베북스

 

함께 울고 웃으며 시간을 보낸 교리교사 시절 친구들,

좀 더 시간이 지나 영혼의 내밀한 공간까지 함께 나눴던 성경 모임 친구들과 꿈꾸었던 장면이 있다.

각자의 일을 하면서도 삶의 한 부분을 공유하며 한 공동체를 이루며 사는 것.

 

빌라를 공동 구매하자, 함께 미사를 드리고 피정도 할 수 있도록 설계한 건물을 하나 짓자...

그때의 우리가 공동체를 이루려 했던 이유, 고유하면서도 어떤 부분은 하나로 일치되는 우리 각자의 모습, 

각각의 이상과 우리 모두의 꿈...이 이곳과 다를 바 없었다. 

이 책의 배경인 성소수자 시니어 공동체 플레이아데나는

구성원들이 모두 성소수자라는 것 말고는, 정말 그때의 우리가 꿈꾸던 공동체의 모습(우리는 비록 젊을 때부터 이루고 싶었지만) 그대로였다.

 

지금은 젊은 날 꿈꾸었던 이상에 대해 아쉬움을 품고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지만, 

여전히 우리들은(수도 공동체의 삶을 살아가는 나 역시) 그때의 공동체를 그리워한다.

우리의 정체성이 무엇이건 간에 꿈꾸는 그 공동체.

 

그리 멀지 않은 일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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