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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루카 9,46-50 누가 큰 사람이냐 본문
오늘 복음은 ‘큰 사람이냐’의 기준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제자들은 서로 상대방보다 큰 사람이길 원했나보다. 세상의 기준처럼 권력과 재물을 손에 쥐고 영향력을 많이 행사할 수 있고, 조직 안에서 대표성을 띠며 높고 드러나는 자리를 차지하는 사람 말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어린이 하나를 당신 ‘곁’에 세우신 다음 ‘큰 사람’의 조건은 이 어린이를 당신 이름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람이 가진 힘이나 끼치는 영향력으로 크기를 가늠하지 않고 남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타인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고 당신과 하느님까지 연결하며 제자들을 놀라게 한다. 이 작은 어린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당신을, 당신을 보내신 하느님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하며, 실은 가장 작은 사람이 가장 큰 사람이라고 말한다. 기다려줄 줄 알고, 서투른 행동 너머의 진심을 보려 하고, 겉으로 드러나는 것으로만 판단하지 않을 때 우리는 조금씩 타인을 받아들일 줄 알게 되고 비로소 마음과 생각이 조금씩 커진다.
오늘따라 ‘받아들인다’는 단어가 자꾸만 눈에 들어온다. 살아가는 날이 길어질수록 벗어나긴 커녕 자꾸만 무언가에 얽매여 스스로를 옭아맨다. 그러려니 하던 것조차 신발 속 모래알처럼 거슬려서 쉽게 넘어가지지 않는다. 마음이 크지 못한 탓이다. 가지고 채움으로써 커지기보다 타인에게 마음을 열고 받아들임으로써 내 삶이 확장되고 성장할텐데 말처럼 쉽지가 않다. 하지만 지금 내 마음이 작은지 큰지는 내가 가장 잘 안다. 내 마음이 크고 넓을 때 나는 평화롭고 대범하며 너그럽고 잠심 상태로 잘 내려간다. 작은 마음으로는 도무지 행복하지 않고 평화롭지도 않으며 무엇보다 기도의 상태를 유지하기 어렵다. 작고 좁은 마음에는 잠심할 여유가 없다.
그래서 마르티니 추기경님의 말을 빌려 오늘도 기도를 바친다.
“주여, 제가 지나가야 할 빛과 어둠,
또 겨우 견뎌내는 시련의 순간들이
바로 저에 대한 당신의 계획의 때임을
제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주여, 그 계획의 길에 제가 어디쯤 서 있고,
또 당도할 곳이 어디인가를
알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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