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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언제나 나보다 한수 위인 라파엘 수녀님이야기~ 본문

바람은 불고 싶은대로 분다

언제나 나보다 한수 위인 라파엘 수녀님이야기~

하나 뿐인 마음 2014. 5. 11. 02:28

2011.2.1.

 

내가 좋아하는, 언제나 나보다 한수 위인 라파엘 수녀님이야기~

 

오늘은 노래 연습 때문에 본원에 다녀왔다.

성인도문은 또다른 창법?이 요구되기에 한참 끙끙 애를 먹었다.

 

화답송 솔로나 대축일 전례파트 선창으로 정해지고나면

적어도 일주일 전부터 준비하는 것이 있다.

노래가사 즉 전례문 묵상, 몸과 마음이 원활하게 돌아가기 위한 운동,

고해성사, 영혼이 맑아야하므로 당분간 잡다한 것들은 끊고

휴게시간 같은 때에도 말을 삼간다.

충분히 휴식하고 읽고 싶은 책도 잠시 밀쳐두고

물마시고 매일 발성연습하고...

물을 많이 마시고 과식도 삼가하고 커피 등 자극적인 음식도 가려서 먹는다.

 

 

쉽게 말해 몸과 마음을 맑게하기 위해

해야하는 일 빼고는

묵상, centeing pray, 침묵, 휴식, 운동...으로 채우는 것이다.

 

본원에서는 그나마 이런것들을 지켜나갈 수 있지만

본당에서는 사실..쉽지 않다.

 

하지만 성인도문을 하기로 결정이 되고 나서 생각했다.

맑아지는 연습을 위해 성사부터 보고 내 스케줄을 조정해야겠다,

힘들겠지만 내게도 좋은 시간이 분명 될테고

내가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그날 전례도 보탬이 된다면

보람이겠지...종신서원자들에게도 선물이 될 수도 있겠고...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라파엘 수녀님은 내게 이런 말을 건넸다.

 

"나는 노래를 잘 못하지만, 자기가 나를 도와준다면

종신서원자들을 위한 큰 선물로 나를 내놓을 수 있을거야...

난 이번 노래를 대수련자들을 위한 선물로 생각해~"

 

 

난 내가 최선을 다해서 노력한다면 그걸로 됐고

도움이 된다면 그것도 좋겠다...이고

라파엘 수녀님은 애초부터 '주려고' 시작하는 셈이다.

 

늘 나보다 한 수 위인 라파엘 수녀님.

오늘 또 한번 나의 한계를 바라보게 되어서

조금 아프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지만

참 고맙고 기쁜 날이었다.

그래서 우린 함께 살아가는 거니까...

 

 

내가 좋아하는 일촌명이 있다.

나신부님이 지어주신...도닦는 꾀꼬리...(당신은 '몰라도돼'이다..ㅋㅋ)

난 노래로, 찬미로 도닦아가는 팔자인가보다...^^

나의 도닦음은 이제 겨우 시작일뿐이지만...

아, 오늘부터는 일찍자고 한시간 일찍 일어나는 수련을 해야겠다~

모두들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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