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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오늘은 봉산문화거리를 걸었다. 본문
2010.9.10.
신학교 다녀 오는 길.
갈 땐 빨리가야 되니까 직선코스로 후다닥 가야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엔 일부러 구불구불,
내가 학교 다니던 골목으로 순례하듯 와본다.
오늘은 봉산문화거리를 걸었다.
제일여중으로 들어가는 골목이 그렇게 좁았구나 싶어 한번 웃고
은영이 집에 들렀다 올때면
꼭 들러야 하는 맞은편 골목에도 눈길 한번 주고 나서
왼쪽으로 돌아서니
낯설기도 하고 낯익기도 한 골목이 나왔다.
여기저기 조그만 갤러리들이 생겨
어색하기도 했지만
국민학교 시절,
시를 적은 종이를 들고, 붓글씨 쓴 화선지 들고
액자 만들어주는 그 골목을 기웃거렸던 시간을 추억했다.
특히, 예쁜 풍경화 밑그림에
내가 지은 시의 낱말들이 그림처럼 자리를 잡고
비닐까지 입혀져 반들반들 윤기 머금은 후
금색 테두리까지 완성되고 나면
... 얼마나 가슴이 뛰었는지 모른다.
어수선하고 대패가루 날리고
윙~ 톱니소리까지 간간이 들리던
그 허름한 공간에서
나의 낱말들은 옷을 차려입고 날개를 달았었지...
오래전에 부서져 땅에 묻혔을지도 땔감이 되었을지도 모르는
나의 낱말들...
그 낱말들이 태어난 고향거리를 걷고 왔다.
강의 들으러 가는 길도
우연처럼 부제님을 만나 바람길에 앉아있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기쁨에
행복하고
강의 듣고 돌아오는 길도... 행복하다.
저번주엔 너무 가슴 설레어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지나쳤던
국민학교 운동장을,
꼭 한번 밟아보고 와야겠다, 담주엔.
그나저나 공부해야 되는데
꼭 이렇게 일기를 쓰고 싶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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