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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자, 싱그럽자 본문
2008.4.9.
비가 오는데, 한티로 소풍답사를 떠났다...
가는차 오는차에서 불쑥불쑥 드는 이런저런 상념들...
출발할 때는 조금씩 뿌리는 수준이더니
한티에 도착할 즈음에는 빗발이 꽤나 굵어졌고
도착하고나니 비바람이... 후두둑 소리까지 내는게 아닌가...
창문 밖으로 보이는 소나무들까지 흔들흔들 했는데
내려오는길에 보니
고스란히 까지는 아니더라도
여전히 꽃길은 꽃길이었다.
벚꽃이랑 조팝이랑 진달래랑 목련까지...
오히려 싱그러웠다.
비가 오면 모든 꽃이 떨어지는줄 알았던 시간이 있었다.
지나고보니...
내 인생에 비 한번 내렸다고
끝날것두 없었다.
오히려 싱그러울 때도 있었다.
자...싱그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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