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모금

서대문 하늘

하나 뿐인 마음 2013. 5. 14. 15:38



죄의 상처를 씻기 위하여

하늘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되기보다

눈물을 기억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비 오는 창살 밖을 거닐며

아름다운 눈물의 불씨도 되고 싶었다

 

-정호승 '서대문 하늘'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