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침묵 - 토마스 머튼

하나 뿐인 마음 2013. 4. 9. 07:14

 

마음이 상했지만 답변하지 않을 때
내 마음 내 멍에에 대한 방어를 하느님께 온전히 맡길 때
침묵은 '양선함'입니다.

형제들의 탓을 드러내지 않을 때
지난 과거를 들추지 않고 용서할 때
판단하지 않고 마음속 깊이 용서해 줄 때
침묵은 '자비'입니다.

불평 없이 고통당할 때
인간의 위로를 찾지 않을 때
서두르지 않고 씨가 천천히 싹트는 것을 기다릴 때
침묵은 '인내'입니다.

형제들이 유명해지도록 입을 다물고
하느님의 능력의 선물이 감춰졌을 때도
내 행동이 나쁘게 평가되더라도
타인에게 영광이 돌려지도록 내버려 둘 때
침묵은 '겸손'입니다.

그분이 행하시도록 침묵할 때
주님의 현존에 있기 위해 세상소리와 소음을 피할 때
침묵은 '신앙'입니다.

'왜'라고 묻지 않고 십자가를 포용할 때
그 침묵은 '흠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