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ta contemplativa

녹아야지만 새 초로 태어난다는 것

하나 뿐인 마음 2013. 3. 4. 09:21


제의방 창고에서 먼지와 함께 쌓이고 있던 쓰다남은 초, 더이상 촛대를 쓰지 않아 쓰일데가 없어진 초들을 녹여 새 초를 만들었다. 생각보다 예쁘게 만들어져서 흐뭇하구나^^

파라핀 녹는 냄새와 버너들이 뿜어내는 열기 덕에 하루 꼬박 두통과 울렁거림에 시달리며 100여 개의 초를 탄생.



녹아야지만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는 게 반갑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