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ta contemplativa
멀리서 그를 보내드리며...
하나 뿐인 마음
2013. 2. 24. 12:51
드디어 고 최강서 님의 장례를 치뤘다. 배를 만들던 노동자들이 세상을 향해 깃발을 흔들더니 급기야 꽃상여까지 짓더라마는... 수많은 통곡과 설움이 차곡차곡 쌓이고 쌓여 드디어 하늘에 가 닿는다.
요즘 나의 평상복이 검은옷이라 아무도 모르게 애도의 시간을 보낼 수 있구나. 부디 평안히 쉬시기를, 그러나 이땅의 모든 아프고 옳은 이들을 위해 하늘에서도 애써주시길 감히 청합니다. |
마음의 평화를 얻으려 종교의 문을 두드리는 이들이 많다.
그리곤 많은 이들이 그 평화를 얻지 못해 뒤돌아섰다.
이들이 원하던 '평화'는 과연 무얼까.
난, 기도하면 기도할수록 아픈 적이 더 많았다.
이 좁은 가슴을 세상을 품어보려 마음을 열면 열수록 작은 바람에도 마음이 출렁거렸다.
하지만 난 이들 두고 마음이 평화롭지 못하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오늘도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더욱 후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