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고을(MK 1,38)
가끔은 무심결에 십자가로부터 상처도 입어야 한다.
하나 뿐인 마음
2013. 2. 24. 07:05
이곳에 오기 전 본원에서 종신서원 때 받은 선교사 십자가를 걸고 선교사 파견식을 받았다.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또 십자가를 받았다.
그레고리성당 신자들은 사순시기 동안 십자가를 걸고 다녀야 한다고...
눈에 드러나는 십자가를 목에 걸고 신자임을 드러내야하는 어색함을 견뎌야 하고,
십자가를 건 순간부터, 십자가를 의식하게 되면서 받아들여야 하는 그 무게와 불편함도 고스란히 내 몫이 된다.
너무나 가까이 느껴지는 십자가의 낯설음도 인정해야 하고,
가끔은 무심결에 십자가로부터 상처도 입어야 한다.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어떠한 것도 자랑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내 쪽에서 보면 세상이 십자가에 못 박혔고
세상 쪽에서 보면 내가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갈라 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