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흔들리며 피는 꽃

하나 뿐인 마음 2013. 2. 5. 07:22

흔들리며 피는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어떤 빛나는 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