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ta contemplativa
향기의 기억
하나 뿐인 마음
2013. 2. 4. 22:21
향도 너무 좋고 햇살도 너무 좋았던 어느 봄날,
기억하고 싶고 오래도록 되짚어보고 싶은 순간이다 싶어
찍어두었던 사진이다.
폰에 저장해두고 시간이 날 때마다 한번씩 보곤 하는데
어쩔 수 없이 그날의 향기만큼은 기억의 힘을 빌려야 한다.
보고싶을 땐 언제곤 꺼내어 볼 수 있지만 향기만큼은 ...
하지만
그 순간 담벼락에 기댄채 맡았던
바람 가득, 공기 가득 퍼져있던 라일락 꽃향기를 잊을 순 없다.
사람도 향기로 기억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