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ta contemplativa

재의 수요일

하나 뿐인 마음 2013. 2. 4. 16:57



나의 죄들도 이렇게 곱게 태워져 가루가 될 수 있을까...

해마다 태워지는 성지가지를 지켜보며

차라리 내가 태워졌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한 적이 있다...

 

사순시기다.

 

해마다 하는 결심 만으로는 살아낼 수 없단 걸 알면서도...

그래도 결심이란 걸 해본다.

봉제장에 적어낸 결심에 몇가지 다짐을 더해보며

고난의 길 끝에 부활이 있길 기도한다.

 

올 사순시기에는 부디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