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ta contemplativa

물기없는 바람이 스치는 소리를 들었다

하나 뿐인 마음 2013. 2. 4. 16:56



물기없는 바람이 스치는 소리를 들었다.

물기없는 바람에 몸을 맡긴 억새들은 한 방향으로 몸을 누인다.

부러지지 않을 수 있는 건

억새 스스로 물기를 머금었기 때문인가.

 

제 방향을 고집하지 않는 억새들이

한 방향으로 몸을 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