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ta contemplativa
손님처럼 너를
하나 뿐인 마음
2013. 2. 4. 16:33
웃음소리도 언젠가는 떠나갈 것이므로.
슬픔은 손님을 맞이하듯 지극한 마음으로 맞아들일 것이다.
눈물도 언젠가는 마를 것이므로.
고통은 손님을 맞이하듯 지극한 마음으로 맞아들일 것이다.
신음도 언젠가는 잦아들 것이므로.
걱정은 손님을 맞이하듯 지극한 마음으로 맞아들일 것이다.
분심도 언젠가는 잠잠해질 것이므로.
행복은 손님을 맞이하듯 지극한 마음으로 맞아들일 것이다.
벅찬 가슴도 언젠가는 가라앉을 것이므로.
분노는 손님을 맞이하듯 지극한 마음으로 맞아들일 것이다.
격한 미움도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므로.
나 자신도
손님을 맞이하듯 지극한 마음으로 맞아들일 것이다.
이 세상 나그네처럼 왔다가는 삶이니
언젠가는 홀연히 자취를 감추어야 할 것이므로.
... 피정 중 수도삶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희노애락을
손님처럼 환대하시겠다던 어느 수녀님의 나누기를 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