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ta contemplativa
내 하늘로 오르는 길이
하나 뿐인 마음
2013. 2. 4. 16:16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 하늘로 오르는 길이 이렇게 생긴 계단이라면
한참을 걷다 멈추었을 때
제자리 걸음 같은 생각에 사로잡혀도
실은 같은 선상에서 조금 높은 곳에 서 있는 건지도 몰라...
반복되는 죄, 거듭되는 실수, 실망, 절망...
내가 꾸준히 위에 계신 그분을 향해 걸었다면 말이야...
제자리인듯 해도 실은 조금 더 위에 서 있는 건지도 모른단 거지.
이 사진은 바티칸 어디라는데...^^
만약 내 하늘로 오르는 길이 이렇게 생긴 계단이라면...
올라간다고 맘먹고 걸으면
분명 지쳐서 쓰러지고 말거야...
끝도 없는 오르막은...정말 끔찍하잖아..
조금 불편할 때마다
조금 아플 때마다
난 지금 예수님따라 내려가는 길이야 라고 생각하면...
가끔 멈춰서 뒤돌아 봤을 때
오히려 날 올려주시는 그분 사랑을 느끼게도 되는 거지.
어쩌다 내려가는 길이 너무 까마득하게 느껴져 지쳤을 때
나도 몰래 내려다본 그곳이...
오히려 아버지 계시는 높은 곳임을 알고...
다리에 힘이 실릴지도 몰라...
난 역시 수학 철학 복수전공 했어야 했어.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