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뿐인 마음 2013. 2. 4. 15:37


                





오어사를 지나 원효암으로 오르는 길에 만난 다리.

아주 귀엽고 정성스러워 보이는 다리.

 

난 산을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보는건 아주 좋아한다)

왼쪽 다리 덕분에 산행이란거 제대로 해보지 못한게 10년이 넘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렇게 만난 요 다리가

내겐 너무 낯설고 생소했다.

너무 갑작스러워 앙증맞게도 느껴지고 덕분에 한참을 들여다봤다.

(올라가던중 난 다리 때문에 포기하고 혼자서 천천히 다시 내려왔음)

 

가만히 쳐다보다...

아주 짧은 틈이지만

그 깊이가 아주 깊다면

훌쩍 뛰어넘을 수 없어

다리를 놓아야 하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별거 아닌듯 싶고

장난같은 일탈이래도

감당하기 어려운 깊이라면...

훌쩍 넘을 순 없다.

폴짝 뛰어넘을 수 없는 깊이라면

... 다리를 놓고라도 되돌아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