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ta contemplativa

내 신발

하나 뿐인 마음 2013. 2. 4. 10:10



이 구두는 아마 나랑 나이가 비슷할 거다.

청원자 때 선생님 수녀님이 신다가 주셨는데,

그 수녀님도 어른 수녀님한테서 물려받았다고하니...

 

이제 많이 낡았고 해서 버릴까 몇번이나 생각했지만

그게 그렇게 쉽지않다...

내가 세번째 주인이라고 생각하니...

나보다 훨 수도생활을 오래했을 이 구두를 보면서

생각할게 많은 것이지.

 

소풍가서 다들 한바퀴 돌 때

난 남아서 가방을 지켰는데...

신발벗고 혼자 앉아 묵주기도하다가

발견한...내 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