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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 씨 이야기

하나 뿐인 마음 2024. 7. 11. 14:11

장재은 그림책. 사계절.
 
아름답고 섬세한 그림만큼
혐오와 차별이 
그들의 일상 안을 가득 채우고 있다.
 
타오씨가 만드는 작은 부품들은
전체를 연결하고 지탱하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지만
비슷비슷하고 흔한 한낱 부품으로 치부되듯
우리도 그들을 한낱 부품처럼
발밑에서 구르는 부품처럼
무심하게 혹은 함부로 
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타오씨는 신경을 바짝 곤두세워 일하면서
불량을 줄여나가는데
우리는 무심하게 혹은 함부로
불량 부품을 만들어 내고 있는지도 모르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