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食性 人間
몇 시인가요?
하나 뿐인 마음
2023. 11. 26.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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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버거 글. 셀축 데미렐 그림. 신해경 옮김. 열화당.
<A가 X에게>를 읽고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이 책을 먼저 읽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는 경험마저도 내겐 ‘시간’의 경험 같았다. 내가 뜻한대로 흐르진 않지만 시간은 자신의 순서대로 흐르고, 오고 가는 것들을 맞이하고 보내며 나도 시간 곁에서-온전히 안도 아니고 온잔히 밖도 아닌 곳에서- 시간의 주인이신 분께로 다가간다.
p.40
"오래 품은 두려움은 의심이 된다."
p.54
"어쨌든 세상에는 시간, 또는 특정한 시간을 거역하는 때들이 있다."
p.70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시간이 없으면서도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쫓기며, 각자의 삶을 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