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의 우물/요한 6장

요한 6,11 기적의 중심에는 기도가 있었다

하나 뿐인 마음 2023. 4. 21. 08:56

예수님께서는 빵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요한 6,11) #dailyreading

오병이어 기적의 중심에는 기도가 있었다. 내가 지닌 것이 적다는 변명 혹은 절망, 행동하도록 가르쳐 주시는 분에 대한 믿음, 넘치도록 남은 조각들을 모은 광주리를 보며 품는 희망에 묻혀 정작 기도를 잊으면 안 될 일.

부끄러운 말이지만, 이십 년이 조금 넘은 지금에서야 ‘기도’를 조금 알겠다 싶다. 내 삶에서 기도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렇게 오랜 시행착오를 거쳐서 조금씩 알아간다. 거시적 안목이라 스스로 착각하며 거창한 기도를 한다고 믿었던 때도 있었고, 애써 불평불만을 잠재우기 위해서나 깨달음을 얻기를 청하며 개인 성화에만 집중하던 때도 있었고, 기도의 약함(하느님의 침묵)이라 섣부르게 판단하며 스스로 희망을 내려놓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모여 이제 겨우 기도의 싹이 트고 있다.  이제 겨우, 예수님의 기도가 보인다. 예수님의 삶 중심에 있던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