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의 우물/마르코 4장
마르 4,21-22 드러나기 마련이다 #dailyreading
하나 뿐인 마음
2022. 1. 28. 08:12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 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마르 4,21-22)
굳이 가리키거나 애써 소리치지 않아도, 내 안에 빛을 밝히면 주위는 밝아지고 고요한 가운데 진짜가 드러난다. 기도의 원리도 이와 같다.
드러내기 싫은 죄책감과 숨기고 싶은 과오, 부끄러운 실수와 후회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너무 힘든 쓸쓸함이나 꽁꽁 감춰둔 희망, 이래도 될까 싶은 불안이나 너무 무거운 책임과 부담감…도 하느님 앞에서는 고요히 드러난다. 그분이 아신다. 그러니 빛이신 주님을 내 앞에 두는 것만으로도, 내 삶에 들어오시도록 하는 것만으로도 그분은 나를 밝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