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한 장

앙. 코. 르.

하나 뿐인 마음 2021. 12. 22. 23:32

유리 그림책. 이야기꽃.

누구에게나 고이 접어 둔 꿈이 있을 것이다. 잊지도 못하고 들추지도 못하지만, 고이 접어 마음 한 구석에 잘 끼워 둔 꿈. 그 꿈으로 조금씩 다가가 보는 책이었다. 오랜 만에, 기억해내며 상상해가며 그림을 보고 또 보았네.

사운드 포스트에 관한 이야기가 마음에 오래 남는다.

아래위로 버티며 밀어내는 기둥의 힘으로
잠자던 바이올린이 깨어난다.
이제 소리의 무대 같은 이 공간에
현의 진동이 울려 퍼지고
아름다운 소리가 관객의 함성처럼
가득 채워지리라.
어디에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중요한 일을 하는 것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