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자가 사는 곳

중정을 돌다가...

하나 뿐인 마음 2021. 5. 29. 20:02

곧 어두워질테고 조금 피곤하기도 해서 중정을 몇 바퀴 돌았다. 이십 년 넘도록 지켜본 중정의 식물들. 중정 안에서만 보이는 하늘. 오늘따라 남천이 너무 예뻐서 그만 하나 슬쩍 데려와 내 방 앞 커튼에 붙였다. 안에 불을 켜 두고 어두운 복도에 서니 너무 예쁘더라. 내 안에 불을 밝히면, 그래, 더 아름다워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