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한 장

나는 지하철입니다

하나 뿐인 마음 2020. 8. 24. 11:16

김효은 글, 그림. 문학동네.

 

사람을 보는 시선이 어떠해야 하는가 한참을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고마운 책이었다. 짧은 인생 살아보니, 따뜻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판단 없이 사람을 보는 것은 거의 득도의 경지더라. 

 

묵묵히 자신의 일에 충실한 지하철. 가리지 않고 오가는 사람 모두를 받아 안는 품. 단순하게 바라보되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아는 겸손. 연민과 자비가 우월감에서 오는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하는 정의로움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