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食性 人間
파일명 서정시
하나 뿐인 마음
2018. 11. 30. 16:05
나희덕 시집. 창비.
바람이 세고 몸이 고단하면 목소리도 갈라지는 법.
시도 그러하리.
시 대신, 마지막 페이지 시인의 말을 옮긴다.
“이빨과 발톱이 삶을 할퀴고 지나갔다.
내 안에서도 이빨과 발톱을 지닌 말들이 돋아났다.
이 피 흘리는 말들을 어찌할 것인가.
시는 나의 닻이고 돛이고 덫이다.”
시인이 된 지 삼십년 만에야 이 고백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