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의 우물/요한 1장
요한 1,43-51 뜬구름 잡는 이야기
하나 뿐인 마음
2018. 10. 31. 14:09
보이는 나와
보이지 않는 나
차마 내보일 수 없는 나
나만 아는, 나만의 진실
옳지는 않더라도 진심인 것들.
속속들이 드러낼 수 없기에
안에서만 조용히 쌓여가는
나의 '사정'(事情)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죄의 유혹 앞에서
나는 얼마나
무력한지
두렵고 외로운지
혹은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
기쁜지
속상한지
잘했다 못했다 그 이전의 나
결과는 잠시
다시 시작하기 위한 기도를,
나아가기 위한 멈춤을.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