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보다
사랑의 기적
하나 뿐인 마음
2015. 9. 10. 13:52
올리버 색스 할부지를 기억하며 오늘의 문화교실.
"제 아들이 건강하게 태어났을 때 왜냐고 묻지 않았죠. 왜 내가 이렇게 행복한지 이렇게 완벽한 아이에 답하기 위해 뭘해야 하는지... 또 이렇게 완벽한 삶에 답하기 위해선 뭘해야 하는지. 그러나 그 애가 병에 걸렸을 때 전 왜냐고 물었죠. 전 알고 싶었지요.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었어요. 찾아가서 말할 사람이 없었어요 이 상태를 멈추라고, 제발 멈추라고, 제 아들이 아파하는 게 안 보이냐고 제 아들은 고통스러워해요. 제발 멈춰 줘요."
잘 살때는 묻지 않았던 '왜'를 고통의 시간에 묻게 되는 인간.
행복할 땐 하지 않던 기도를 고통의 시간에 바치게 되는 인간.
지난한 시간을 통과하면서 묻고 깨닫게 되는 '의미'.
어쩌면 "왜"를 묻는 것이 기도겠구나 하는 생각.
세상은 왜, 나는 왜, 당신은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