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불고 싶은대로 분다
피정 둘째 날이 시작되었다
하나 뿐인 마음
2015. 6. 21. 11:17
2011.9.30.
새벽에 일어나 수녀원 성당으로 향하는 길은 어둠.
밤새 내린 비.
새벽 바람은 꽤나 칼칼하다.
새벽 하늘은 흐리다 못해 구름이 잔뜩 끼어있고
난 어쩔 수 없이 무지의 구름을 떠올린다.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 것도
어둠이 걷히고 날이 밝는 것도
새삼 경이롭게 다가오는 창조의 아침.
피정 둘째 날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