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ta contemplativa

고해소를 나서며

하나 뿐인 마음 2015. 6. 21. 07:04




고해소를 나서며...


용서에 척도가 있다면 내 마음에나 해당할 일이겠지요.

상대를 보고 하는 일이 아니라 내 마음, 의지와 관련된 일이니까요.


죄에 비해

늘 당신 용서는 가볍습니다.

그래서 균형을 맞추느라 

제가 당신 곁으로 갑니다.

보탤 것 없는 영혼을 붙들고

그래도 당신 곁으로 갑니다.


사랑한다고 고백하랍니다.

배가 뒤지힐 만큼의 죄를 짓고 당신 앞에 무릎 꿇은 저에게

사랑을 고백하랍니다.


바다처럼 깊고 넓은 고백을,

바다처럼 맑고 푸른 고백을 드리게 하소서.


사랑합니다,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