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食性 人間

그래, 사는 거다!

하나 뿐인 마음 2015. 6. 19. 05:22


전원 신부의 영성 편지. 바오로딸.


3월 즈음에 수녀님으로부터 추천으로 받아두고서 이제야 짬을 내었다. 그동안 책도 몇 권 읽지 못했기도 했지만, 솔직히 기꺼이 찾아 읽을 정도로 좋아하는 부류의 책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에세이 종류나 성경 묵상은 즐겨 읽지 않는다. 그럴 필요가 없어서라거나 내 상념과 묵상이 더 뛰어나서는 더더욱 아니지만, 그들 만의 상념과 묵상이 있듯 나에겐 나만의 상념과 묵상이면 족하다는 생각에서이다. 게다가 읽어야할 책들이 태산처럼 쌓여있기도 하고.


시카고로 날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거의 반을 읽고 여기와서 오후의 호젓하면서도 졸리는 시간에 읽었다. 큰 깨달음을 부추기지도 않고 실천을 닥달하지도 않으며 방면의 지식이나 긴장을 요하지도 않아 모처럼만에 가벼운 마음으로 뒹굴뒹굴하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 책이 사람처럼, 마치 친구처럼 다가왔다.


"오로지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는 하느님을 향한 끊임없는 씨름만이 삶의 가장 큰 주제"


신부님이 '사제의 삶'을 마음에 두고 쓰신 문장들이 '수도자'인 내 마음에도 조용히 와 닿는다. 



그래, 사는 거다!

저자
전원 지음
출판사
바오로딸 | 2014-09-25 출간
카테고리
종교
책소개
한 사제가 일상에서 어떻게 신앙을 실천하는지 그 단면들을 보여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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