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ta contemplativa
상처의 흔적
하나 뿐인 마음
2015. 1. 23. 02:39
대부분의 상처는 다 아문 후에도 흔적을 남긴다. 내가 그 흔적을 더 크고 진하게 할 수도 있고, 희미하게 할 수도 있으나 없애진 못한다. 예수도 오상의 흔적을 지니셨다. 상처는 낫게 하되, 상처의 흔적을 없애고자 애쓰지 말자.
...라고 혼자 중얼거렸는데 이성복 시인의 한 구절이 나를 흔드네.
"생각해보라, 네 고통은 나뭇잎 하나 푸르게 하지 못한다." (이성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