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부르심따라
나누어 담김
하나 뿐인 마음
2014. 10. 7. 08:30
우여곡절이 많은 꽃.
오늘부터 함께 살게 될 수녀님을 환영하기 위해, 내일 축일을 맞는 수녀님을 축하하기 위해 후다닥 소박한 꽃꽂이 완성. 너무나 더워서 성당 마당에 꽃이 없어 카네이션 한 다발 사 와서 사이좋게 나누어 꽂았다.
사러 가기 전부터, 사는 와중에도, 사서 돌아온 후에는 더더욱 감정이 엉켜버렸던 오늘. 나누어 꽂으면서 생각했다. 한 다발에서 나온 꽃들이 따로 모여서 다른 꽃꽂이를 완성한 것처럼 우리도 그러해야 할텐데....
생각은 많지만 도무지 실천이 안되는 요새. 다른 화병에 꽃히기만을 바라며 견디고 있는 너...참 안타깝다.
가끔은 사는 게 어질어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