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불고 싶은대로 분다

아버지께서 잘 키우고 계셨다

하나 뿐인 마음 2014. 5. 11. 02:18

2011.1.24.

 

중고등부 신앙학교를 다녀왔다.

 

아이들의 아픔, 걱정거리들이

깔깔 웃음소리에도 어색한 미소에도 조금씩 묻어나는걸

고스란히 지켜보다 왔다.

 

내내 툴툴거리며 반항하면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녀석들,

수줍은듯 무기력하게 구석만 찾으면서도 아는척 한번에 활짝 웃고 마는,

밖에서 만나면 더더욱 애교가 늘어나는,

그래서 미워할 수 없고

더더욱 사랑해야 하고

지켜보는 내내 기도하도록 나를 이끌던 녀석들...

 

이날 내가 본 이녀석들은

내가 알고 있던 그녀석들보다

훨씬 더 잘 익어있는 녀석들이었다.

 

주일학교 애들(특히 중고등부 애들)은 어느정도는 내가 키운다고 생각했었는데

또 틀렸나보다.

아버지께서 잘~ 키우고 계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