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불고 싶은대로 분다
너 때문에...
하나 뿐인 마음
2014. 5. 10. 08:02
2011.1.7.
예상도 못했던 눈 때문에
도저히 제시간에 맞춰 대구에 도착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한해의 마지막 날이라 기차표가 남아있을 리가 만무하고...
그래서 너에게 문자를 넣었다,
나 대구에 7시 전에 도착만하게 해줘...
대구행은 이미 매진이 끝난 상태.
한참을 기다려 답이 왔다.
나보다 더 마음 졸이며 인터넷 뒤져 알아냈을 너.
조치원-신탄진-대전-김천-대구
무궁화와 새마을을 갈아타며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대구에 도착할 수 있게
표를 끊어준 너... 고맙다...
마지막까지 어리버리한 길치인 나에게 몇번이나 확인을 해주고,
출발한 후에도 전화를 걸어 지금! 가고 있는지를 확인한 너.
눈 때문에 혹시나 기차를 놓치면 전화하라며...
차타고 달려오겠다는 너 때문에,
하마터면 내가 연애라도 하는줄 알았다, 너와...ㅋㅋㅋ
너 때문에 지난 1년이 몽땅 고마워질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