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食性 人間
플루트의 골짜기
하나 뿐인 마음
2014. 4. 23. 04:39
고종석 지음. 알마.
내가 만난 고종석의 두번 째 소설집. 그의 소설에 나오는 인간의 기본 조건은 '외로울 것'! 마른 우물 바닥에 외로이 서서 세상을 담담하게 바라보는 혹은 바라볼 수밖에 없는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새벽녘의 세상. 아침이 올듯 말듯 푸른 공기만 가득한 시간.
민주화가 되고 통일이 되더라도 첩의 자식은 첩의 자식인 것이다. 모든 사람이 해방된 세상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런 세상은 물론 좋은 세상이겠지만, 나는 그런 세상에서도 해방된 첩의 자식이 되는 것보다는 첩의 자식을 아무런 편견 없이 대하는 정실 자식이 되고 싶었다. - 사십세 -
옳는 것에 대한 신념이 때로는 옳지 않은 결과를 빚을 수도 있다는 것을 나는 스페인에서 알았다. 그것이 권력이든 도덕률이든 신앙이든 이념이든 국가든, 커다란 것에 대한 맹목적 사랑은 인간을 얼마나 왜소화하는가? - 찬 기 파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