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ta contemplativa

피정이란

하나 뿐인 마음 2014. 4. 10. 02:55


비유가 세속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피정은 쇼핑 같은 것입니다.


미리 준비한 돈이 없으면(피정 지향, 열린 마음, 의탁하는 마음, 기도 등) 쇼핑을 많이 할 수 없지요.

물론 운이 좋아서 이벤트에 당첨되는 행운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쇼핑을 하기 위한 돈이 있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쇼핑 중에는(피정 중에는) 물건을 사는 기쁨에 만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쇼핑 중에는 그것을 풀어본다거나 할 여유가 없지요. 대부분은 잘 포장이 되어 있기 때문에 실제로 무엇을 샀는지, 얼마나 마음에 드는지 제대로 알지 못할 수도 있지요.


쇼핑의 진짜 기쁨은, 집에 돌아가 물건을 하나하나 풀어보고, 사용해보고 사람들에게 자랑?도 하면서 그 물건과 관계를 유지해야 누릴 수 있는 거지요. 포장을 뜯지도 않은 물건은 아무리 샀다고 하더라도 사지 않은 것과 같고, 들고 다니지 않는 가방은 산 보람이 없지요. 가끔은 당장 필요없는 것이 있을 수도 있고(그래서 쇼핑 전의 마음이 더 중요한지도...) 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야 유용한 것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피정은 쇼핑과 같아 준비가 필요하고 쇼핑 후 집에 가서 포장을 뜯고 사용한 사람만이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것, 잊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