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ta contemplativa
구유처럼
하나 뿐인 마음
2013. 12. 3. 15:31
"너희는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보게 될 터인데,
그것이 너희를 위한 표징이다." (루카 2,12)
성탄을 준비하면서
고요한 밤, 아기 예수님이 누워 계신 구유를 오래도록 가만히 마음 속으로 그려 보았다.
저마다 무언가를 함으로써 예수님을 맞이하는데
구유는 자신을 비운 채 더 이상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 예수님을 모시게 된다.
구유처럼,
올해는 존재 자체로 예수님을 온전히 모실 수 있는 성탄이길 바래본다.
기쁘고 따뜻한 성탄,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시는 가난하고 포근한 "품"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