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불고 싶은대로 분다
간마저 떨어졌을지도 모른다
하나 뿐인 마음
2013. 8. 6. 07:13
2010.11.25.
엄마 따라 대림환 만들러 나왔던 영빈이.
측백과 꽃들로 가득한 쉼터를 운동장 달리듯이 달리길래 은근 장난끼가 발동해서 뒤에서 눈을 가렸다...
손 뺄려고 버둥대는 걸 기대했었는데, 버둥거리긴 커녕, 너무도 큰 소리로
"아하, 예수님?"
너무도 큰 그녀석 목소리에 심장이 툭- 떨어져 아무 소리도 못하고 제자리로 돌아와 리본을 계속 접었다.
예수님?하면서 뒤돌아보는 그놈과 눈이라도 마주쳤었다면 간마저 떨어졌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