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불고 싶은대로 분다
죽음을 목격하는 경험이 쌓이면
하나 뿐인 마음
2013. 7. 23. 08:38
2010.9.27.
죽음을 목격하는 경험이 쌓이면
어느 정도는 지금의 세상과 거리를 둘줄 아는,
종내에 올 세상을 바라볼 줄 아는 원시안이 생기게 된다.
내 수녀원 입회에 크게 한몫한 죽음의 목격.
수녀가 되고 나서는 숱하게 장례미사를 치르면서
죽음과 가까워졌지만,
봉성체 하신다고 매달 만나던 할아버지 얼굴을
영정사진으로 마지막 만남을 하고 나면...
기분이 참 묘하다.
짧은 시간동안 몇마디 나눈게 전부인데
장례 미사 내내
눈에는 눈물이 고이고
입에는 미소가 지어졌다.
노벨토 할아버지, 좀 있다 만나요~
그땐 맘껏 이야기하세요...